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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촬영지 : 충남 보령 보령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전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그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 처럼

나의 이 빛갈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싶다

꽃의 시인 김춘수님의 유작

2004.11.29일 별세(향년82세)

진우님이 찍어 주신 사진...

처음으로 내 카메라에 내가 찍혀 본다....

(대문 사진은 셀프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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